북한은 17일 신임 이 준 국방장관이 취임사에서 '北 도발시 강력한 응징'을 밝힌데 대해 '호전적인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호전적인 망발' 제하의 논평에서 "서해 무장충돌 사건은 남조선 군부의 계획적인 도발에 의한 것으로 그 결과가 어떻든 도발자는 다른 누구를 걸고들 자격이 없다"며 "지금은 동족 사이에 발생한 그 불상사에 포로되어 서로 대결하고 적대시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남조선 군당국자는 어깨 처진 부하들을 추워주고(북돋아주고) 떨어진 군부의 체면을 세우자고 함부로 입을 놀렸을 것이지만 책임있는 군당국자는 말과 행동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를 자극하는 호전적 망발이 남조선 군당국자의 입에서 나온 사실을 놓고 남측이 평화와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지 진의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며 "남측은 정세를 대결국면으로 끌고갈 것이 아니라 대화를 발전시키고 공동선언을 이행해 통일에 좋은 분위기를 마련하는데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준 신임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육군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든든한 국방이 요구되는 시점에 대임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번 서해교전을 교훈으로 삼아 북한이 다시는 도발을 못하도록 하고, 만약 도발할 경우 우리 군이강력히 응징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