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금명간 개각을 단행할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개각의 폭과 대상, 후임 각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김 대통령은 빠르면 11일, 늦어도 12일에는 개각을단행할 것"이라면서 "개각의 폭과 대상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총리교체 여부 = 김 대통령이 가장 크게 고심해온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거취문제는 교체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당초 김 대통령은 이 총리가 2년 2개월 가량 내각을 무리없이 이끌어온 점 등을감안해 이 총리의 유임을 적극 고려했으나 정치권의 중립내각 요구 및 분위기 쇄신필요성 등을 고려해 교체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개각의 수순은 후임 총리의 국회 임명동의 절차 등을 감안해 이 총리가 신임 각료들을 제청한뒤 사의를 표명하고 김 대통령이 후임 각료와 함께 새로운총리를 지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로는 정치적 색채가 약한 중립적인 인사, 또는 전직 총리 출신의 명망가형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전자로는 이세중(李世中) 변호사, 선우중호(鮮于仲皓) 명지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후자로는 이홍구(李洪九) 고 건(高 建) 전 총리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밖에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도 실무형으로 물망에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경영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어 언론에 전혀 거론되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어쨌든 후임 총리 인선에는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 등을 감안해 정치권의 비토를받지 않는 무난한 인물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