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8일 16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키로 함에 따라 각당의 국회직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의장단=의장은 자유투표에 의해 선출키로 한 각 당의 중진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한나라당이 2백60석중 1백30석,민주당이 1백11석으로 한나라당이 과반에서 한 석 모자라는 상황이어서 한나라당쪽에서 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한나라당이 당차원에서 후보로 내정했던 6선의 박관용 의원이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5선의 현경대 의원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5선의 조순형 의원이 2일 국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기치로 출마를 선언했다. 부의장의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석씩 나눠갖기로 했으나 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내세우며 부의장 한자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상임위원장=한나라당의 경우 재정경제위원장에 나오연 안택수 박종근 의원이 뛰고 있고 건설교통은 백승홍 윤한도 권기술 의원 등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육위의 경우 황우여,과학기술정보 김형오,여성 이연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운영위원장에 정균환,산업자원에 김원길,문화관광에 이해찬,행정자치에 김옥두 박종우,환경노동 이윤수,예결위에 정세균 홍재형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재창.김동욱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