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24일 회담을 갖고 후반기 국회 원구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양당간 입장차이로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자유투표에 의한 국회의장 선출과 의석수에 비례한 상임위원장 배분을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정책여당' 논리를 내세워 전반기에 준한 후반기 원구성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자유투표에 의한 의장 선출에 동의할 경우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배분문제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고, 민주당내에서도 자유투표 수용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협상의 진전여부가 주목된다. 양당은 총무회담에 앞서 각각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이규택 총무는 23일 "의장과 운영위원장은 같은 카드로 봐야 하지만 민주당이 자유투표에 의한 의장선출에 동의할 경우 탄력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달말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단독국회라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