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 처음으로 도입된 전자개표기에서 기계결함이 잇따라 개표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 오후 9시20분께 경남 진해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장인 진해시민회관실내체육관에서 태평동 제1투표소의 투표함에 대한 전자개표작업도중 미분류투표지가 대량발생했다. 이 투표소의 시장선거투표지 2천여장중 1천500여표가 지지후보별로 분류된 반면500여표 이상이 기계결함으로 미분류돼 개표사무원이 수작업으로 분류하면서 개표업무가 다소 지연됐다. 또 창원시선관위 개표장인 창원실내체육관에 배치된 전자개표기도 투표지가 겹치거나 개표기에 걸리는 등의 결함으로 투표지를 인식못해 미분류 투표지가 속출,심사.집계부에서 미분류 투표지에 대한 수작업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지가 구겨지거나 크기가 다르면 개표기가 인식하는데 일부 결함이 있을 수 있다"며 "미분류 투표지는 수작업에 의해 유.무효표를 구분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창원과 마산에 각각 5대의 전자개표기가 배치된 것을 비롯 모두 47대의 전자개표기가 개표장에 설치돼 개표기 1대가 분당 220-250장, 시간당 1만3천200장을 후보자별로 자동분류, 득표수를 계산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