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늘어선 백열전등 아래서 밤새 진행되던 수작업 개표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 개표작업에는 첨단 개표기가 투입돼 광역.기초단체장의 경우 13일 자정 이전에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2백77개 개표소 중 유권자수가 적은 경북 울릉군과 인천 옹진군 등 2곳을 제외한 2백75곳에 시간당 1만3천2백장을 후보자별로 자동분류,득표수를 계산하는 첨단개표기 6백50대를 배치,신속한 개표가 이뤄지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 개표기를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서울 송파구(46만7천2백명)와 노원구(46만6천44명)에는 각각 8대씩 배치했고 전북 무주와 강원 양구군 등 유권자수가 적은 지역에는 1대만 투입하는 등 유권자수에 따라 투표기를 차등배치했다. 전국적으로 거의 동시에 개표작업이 완료되도록 했다는게 선관위측 설명이다. 선관위는 전국 16개 시.도지사의 당락은 13일 밤 10시께 가려지고 기초단체장의 개표작업은 자정을 전후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