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지도부는 6.13 지방선거 마지막 휴일인 8일 수도권을 비롯한 격전지를 돌며 부동층 공략과 막판 대세장악에 주력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청원(徐淸源), 한화갑(韓和甲) 대표 주재로 각각 선거대책위 회의를 열어 16개 시도지사 선거 중 서울 등 수도권 선거결과에 당의 사활이 걸렸다고 판단, 남은 1주일동안 이곳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앞으로 닷새남은 이번 지방선거의 막판 득표전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제주 등 접전지역에 인적, 물적자원을 총투입하면서 치열한 종반대세몰이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8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갑 대표와 정례회동을 갖고 9일과 10일로 각각 예정된 호남과 영남 방문일정을 전면 취소, 지방선거일까지 수도권 지원유세에 역량을 집중키로 하는 등 선거 전략을 수정했다. 한나라당도 9일 오전 수원 경기도지부 사무실에서 서 대표 주재로 중앙-경기도 선대위 연석회의를 열어 손학규(孫鶴圭) 후보 및 기초단체장 등 지원방안을 집중 논의키로 하는 등 수도권 공략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충북과 경기 유세에서 "이 정권의 후계자라는 후보가 처음에는 현정권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상속받겠다고 했다가 부채는 받지 않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DJ를 밟고 넘어가겠다고 하고 있다"고 노후보를 공격했다. 노무현 후보는 경기와 충남 유세에서 "나는 링위에 올라와 있는데 이회창 후보는 링위에 올라오길 두려워한채 청와대만 공격하고 있다"며 "불법 부정부패의 청산대상은 이회창 후보"라고 공격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충남 서산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 "충청권의 유일한 대변자는 자민련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