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장 프랑수아 스톨 프랑스 경제재무산업부 대외경제관계 담당 차관보는 4일 한국의 차기 전투기(FX) 선정과 관련, "실망스럽다"면서 "만일 프랑스 기종이 선정됐다면 기술이전을 통해 제조(공정)의 70%가 한국에서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 차관보는 이날 프랑스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보잉사 F15가 한국의 차기 전투기 기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논의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처럼 우회적으로 유감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난 3일 열린 한.불 경제공동위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했다"며 "공동위에서는 향후에 프랑스 방위산업의 높은 기술력을 증명할 기회가 있기를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공동위 논의사항에 대해 "프랑스 수출보험공사도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제회복과 개혁에 대해 평가했으며 의약품 인증, 돼지고기 수입 개방, 주류 라벨부착 등 시장접근 문제를 거론하고 지적재산권 단속강화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소비자들에 대해 "한국에 대한 프랑스의 소비재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외국 상품에 대한 태도가 변화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