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경선자금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 (박철준 부장검사)는 15일 권씨로부터 재작년 8월 경선자금 2천만원을 지원받은 민주당 김근태 의원을 이날 오후 2시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김 의원은 소환에 불응했다. 검찰은 또 16일 오후 2시 출석토록 소환통보한 정동영 의원도 출석이 어렵다는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 등이 미리 잡혀 있는 일정 때문에 예정된 날짜에 출석이 어렵다고 알려왔다"며 "출석을 종용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재소환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 등이 권씨로부터 경선자금을 지원받은 뒤 적법하게 회계처리하지 않은 단서를 포착했으며, 혐의사실이 확인될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 의원 등에 대한 소환이 미뤄질 경우 권 전 고문을 먼저 조사키로 했으며, 권 전 고문을 상대로 김 의원과 정 의원 외에 정치자금을 지원한 정치인들의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민주당 의원 2-3명이 권씨로부터 경선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나 현재까지 사실관계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