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재개를 앞두고 남북한 및 미국의 고위급관리가 오는 16-17일 브루나이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고위관리회의(SOM)에서 연쇄접촉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조창범(曺昌範) 외교부 외정실장이, 미국에서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북측 참석자는 최종 통보되지 않았지만 외무성 리용호 참사(차관보급)가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의기간에 북미접촉이 이뤄질 경우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담당 대사의 방북을 앞두고 양측간에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된 광범위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남-북 및 북-미, 남-북-미간 공식 접촉이 예정된 것은 없지만, 회의기간 자연스런 접촉을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여러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대표간 접촉이 이뤄질 경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연기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의 조기 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의 워싱턴포스트 발언과 관련한 해명과 설득에서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남북간 접촉에서 오는 7월말로 예정된 ARF 외무장관 회의시 최 장관과백남순(白南淳) 북한 외상간의 제2차 남북외교장관 회담 재개 여부도 타진할 것으로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