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김중권(金重權)전 고문에 대해 지명직 최고위원 수락을 받기 위한 삼고초려에 나섰다. 한 대표는 30일 오후 경북지역 지구당 위원장 10여명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위원장들이 김 전 고문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아주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표는 모임에서 전날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이 보류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 대표는 김 전 고문을 직접 만나 최고위원 수락을 요청하기 위해 이날 한때 외부와 연락을 끊은 김 전 고문과 접촉을 계속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고문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자신과 김원길(金元吉)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제안한 데 대해 일부 최고위원이 충청권 지역안배 문제를 제기하며 제동을 걸어 보류되자 당일 오후 상임고문직과 경북 울진.봉화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했으며 이날 한때 탈당설이 나돌기도 했다. 김 전 고문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명직 최고위원에 거론되고 보류된 과정에 대해 내심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중 다른 한 자리엔 충청권 배려차원에서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가까운 충북 청주상당 출신의 홍재형(洪在馨)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