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된 것은 노무현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당과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빛나는 전통을 지켜온 당원과 대의원, 그리고 절망감을 떨치고 희망을 선택한 국민 모두의 승리다. 개혁과 통합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안정된 경제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정부가 추진했던 개혁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 중산층과 서민도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경제성장과 분배의 정의를 조화시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빈부격차를 완화하겠다. 우리에게 평화는 생존과 번영의 필수조건이므로 남북화해와 협력을 반드시 성공시켜 동북아시아의 평화질서를 완성시키고 우리나라를 물류,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만들겠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려면 정치개혁과 원칙과 신뢰, 국민통합이 필요하다. 우선 당의 기초를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청년과 여성, 지식인들이 기꺼이 참여하는 당을 만들고 조직의 풍토와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 개혁적 국민정당으로서 역사적 정통성을 복원하고 개혁세력을 민주당을 중심으로 모아내야 한다. 특정지역이나 특정학교 출신들이 권력을 독점하는 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인사를 공정하게 철저한 능력위주로 하겠다. 뿌리깊이 남아있는 특권의식을 없애고 부정을 저지르면 반드시 적발되고 부정이 탄로나면 무거운 벌을 받도록 제도개혁을 더 확실하게 하겠다. 둘째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하는 핵심전략은 원칙을 세우고 신뢰를 다지는 것이다. 기회주의와 연고주의, 정실주의 문화를 걷어내겠다.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바로선 사회가 돼야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경제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 셋째 정치와 국민이 지역으로 갈라져 대립하는 한 어떤 정책도, 어떤 정부도, 어떤 대통령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통합이 필요하다. 광주시민의 위대한 결단으로 민주당은 진정한 국민정당이 됐다. 이제 정치는 지역대결을 탈피하고 정당은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 민주당과 함께 분열의 정치를 종식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 어떤 지역도 차별받지 않고 소외당하는 일이 없도록 관행과 제도를 바로잡겠다. 노사의 분쟁을 외면하지 않는 대통령이 될 것이며, 필요하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노사화합을 이루는 대통령, 여러분이 손을 내밀면 잡을 수 있는 겸손한 대통령이 되겠다. 2002년 12월19일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모든 지역의 국민이, 모든 계층의 국민이 함께 기뻐하는 국민통합과 강력한 대통령이 나올 것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