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23일 진상규명위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신호수씨의 분묘를 열어 유골을 확인하는과정에서 유골절개 방식이 통상적 부검시 절개방식과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지난 13일 실시된 광주지역 현장조사 결과 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두개골 부위에 외부의 사전충격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규명위는 "당시 사건 담당자들의 부검관련 진술과는 달리 육안으로는 두개골에톱이나 끌자국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원회는 내달초 최종길 사건과 김준배 사건에서 기존 부검결과를 뒤엎는법의학적 소견을 냈던 일본 법의학자 가미야마(上山 滋太郞) 박사를 초청, 의문사사건들에 대한 법의학적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국내 법의학자들과 토론도 추진키로했다. 위원회는 또 위원회의 성과와 문제점 논의를 위해 다음달 말께 `의문사 진상규명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한편 진상규명위는 최근 미국 국무부 한국 담당관이 방한, 작년말 위원회가 미국무부에 요청했던 최종길.장준하.이철규 의문사 관련자료는 갖고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