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친북단체 대표들이 17일 평양 천리마문화회관에서 집회를 갖고 북ㆍ미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철수를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집회에서 '조선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락위원회' 명예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은 오늘도 북한을 압살하려 하고 있다"며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네팔 아시아 아프리카 인민단결위원회' 위원장 케이피 사르마 올리씨는 "통일은 평화적 대화를 통하여 하루빨리 달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남조선 주둔 미군이 즉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고 '쿠바 친선협회' 위원장도 미국의 핵무기와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조선의 통일과 평화를위한 국제연락위원회' 서기장 기 듀프러씨는기조연설을 통해 "부시행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의군사적 압력과 반통일세력의 방해 책동 속에서도 6.15남북공동선언의 기본 정신에따른 민족자주통일운동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9일 창립 25돌을 맞은 이 위원회는 그동안 20여차례의 한반도 관련 국제행사와 40여회의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한반도 통일방안을 제시해 왔다고방송은 소개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 '세계 인민들과의 연대성 조선위원회' 위원장 겸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문재철 위원장 대리,대외문화연락위원회 최정환 부위원장 및 평양시내 근로자들이 참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