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27일 당대선후보 경선을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분리, '6.13 지방선거'이후 실시하자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선후보 선출과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분리, 대선후보 경선을 6.13 지방선거 뒤에 실시해야 한다"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내분수습을 위해 단안을 내린 만큼 이를 마땅히 받아야 하며그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의 당 수습안 가운데 대선후보 선출을 '5.10전당대회'와 분리, 연기해야 한다는 언급이 빠졌다"며 "하지만 당내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대분리론의 공론화를 시도했다. 김, 홍 의원은 이같은 뜻을 이 총재에게 간접 전달했으며 이 총재와의 회동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 화합.발전특위' 박관용(朴寬用) 위원장은 "그동안 선준위와 당무회의 등 모든 절차를 통해 기존 방침이 정해진 것이 있는 만큼 이를 그대로 준수할 생각"이라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측 핵심 당직자도 "전당대회를 두번 하자는 것은 '8.8 재.보선' 등의 정치일정과 경비 등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실현가능한 제안이 아니다"면서 "자기 편의주의적인 무책임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