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에서 득표 누계 3위를 달리고 있는김중권(金重權) 후보의 홈페이지에 특정후보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집단으로 들어와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쏟아내 운영진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21일 "한화갑 고문의 사퇴(19일) 이후 노무현 후보측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영남후보 단일화 하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내용의 글을 자유게시판에 올리고 있다"면서 "온라인 테러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글들 가운데는 "김중권씨 멀리 보세요", "님의 뜻을 바랍니다", "김 후보의 정직하고 좋은 이미지를 존중하지만 될 사람을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지난 2-3일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 가운데 80%가 이같은 내용의 글이며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도 같은 내용의 글이 떴다가 일제히 삭제되고 있다"면서 "IP를 추적해 보니 외국으로 돼 있어 전문가들이 전략적으로 하고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김 후보 홈페이지 운영자는 20일 오후부터 "모 후보 진영에서 조직적으로 자유게시판에 불순한 의도의 글을 올리고 있어 경선취지를 퇴색케 하는 글은삭제할 것"이라고 공표한 후 이같은 글을 모두 삭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