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절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27일 주장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악의 축' 발언을 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대북 대화 제의 발언은 "최후통첩적인 언사였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평양의 부정적인 반응은 완전히 당연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이어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지도부를 모욕한 상황에서 "조선이 무엇 때문에 협상테이블에 나와 앉아야 하겠는가"라며 북한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시했다. 이 방송은 또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하더라도 "미국은 다른 나라의 민족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평양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인 압력시도는 이어질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이어 미국은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대화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조선에 대한 워싱턴의 노선은 건설적이지 못하고 전망이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