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은 4월말부터 6월말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아리랑' 공연 등을 감안, 예년과 달리 8.15 광복절 기념행사보다는 오히려 6.15남북 공동선언 2주년 기념행사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은 지난 18일 전화와 팩스 등을 통해 열린 임시공동의장단회의에서 "6.15 공동선언 발표 2주년을 계기로 민족통일대축전을 성대히 진행하고, 이 기회에 대집단체조와 '아리랑'을 관람하면서 우리 민족의 단일심과 역사와문화전통의 유구성을 가슴 깊이 간직하는 계기가 되게 하자"고 결의했다. 범민련은 결의문에서 "7.4 공동성명 발표 30돌과 8.15 광복절을 비롯한 여러 계기에 지역별 실정에 맞는 통일행사를 광범하게 진행하여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나가는 운동기간'을 빛내며 6.15 선언의 기치 아래 민족자주통일의 길로 나아가는거세찬 흐름을 돌려 세울 수 없는 확고한 역사적 대세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범민련은 결의문을 채택하기 앞서 미리 배포한 공동기조보고문에서도 이런 내용을 강조했다. 이는 북한과 이에 호응하는 남한.해외 범민련 조직이 매년 8.15를 즈음해 개최하던 '민족통일대축전' 행사를 올해에는 6.15 공동선언 발표 2주년에 즈음해 평양에서 여는 한편, 이 행사를 비슷한 시기에 평양에서 선보이는 '아리랑' 공연 참가와연계하고 8.15 광복절 기념행사는 남북한 따로 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