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다음 순방국인 중국으로 떠났으나 그가 2박3일 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한 '말과 행동'은 한국인들에게 많은 화제를 뿌렸다. ○…부시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전쟁할 의사가 없다"며 유화제스처를 보낸 것과는 달리 21일 주한미군 장병들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우리(미국)와 친구,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한에 앞서 오산 미 공군기지를 방문,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및 미사일 개발.수출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악의 축' 발언과 관련, 한국 국민과 대한(對韓)투자 외국기업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방한기간중 한국인들에게 가능한 한 우호적인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던 것 같다고 정부의 고위당국자가 21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이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한마디로 '한국은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었다"고 해석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