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계속 첨단 미사일의 수출을 확대해 오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3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CBS 방송 회견에서 "북한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하던 그 날도 미사일 수출을 계속했으며, 수출이 가능한 미사일 시스템의 능력을개선하는데 주력했다는 사실을 공교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북한을 이란, 이라크 등과 함께 '악의 축'이라고 표현해 국내외에서 적잖은 파장이 이는 사태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의 연설내용을 미리 읽어 봤으며 국정 연설 한주일 전에는 그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한편으로 미국이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으며 외교적 방법과 정치적해결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북한, 이란, 이라크 등이 미국에 도전을 감행한다면 미국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