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빠르면 이달말이나 2월초께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 총재는 당초 3월께 미국 방문을 검토했으나 전당대회와 2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방미시기를 앞당기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미국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재문(鄭在文) 국제위원장과 박신일(朴信一) 외신특보, 박진(朴振) 공보특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만나 방미계획을 논의한뒤 이 총재에게 보고했다. 이 총재는 미국 방문이 이루어질 경우 미국 상하원 의원과 백악관 및 국무부의 고위 안보당국자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 및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을 비롯, 주요 정책연구소들이 주최하는 세미나 참석과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 등을 통해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갖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이와 함께 뉴욕의 월가와 신용평가기관 등을 방문하고 현지 교민들도 격려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