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박4일간 청남대에서 신년 정국구상을 마친 뒤 31일 오후 귀경했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청남대에 머물면서 경제 재도약 및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내각 개편 문제 등 임기말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포괄적인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하반기부터 세계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김 대통령은 수출 다변화,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접목, 내수기반 확대 등을 통해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안을 집중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월드컵 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를 경우 경제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 이들 행사의 성공을 위해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통령은 또 내각개편 및 고위공직자 인선 문제 등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한것으로 관측되며, 이는 내달 중순께로 예정된 연두기자회견에서 윤곽을 드러낸뒤 1월말이나 2월중 개각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향후 개각시 정치인 출신 보다는 각계의 명망가나 전문가 출신으로새 진용을 짜고, 특히 지연이나 학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 위주로 새 인물을 발탁하는 `탕평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