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9일 오전 1차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12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다. 남북 대표단은 오는 11일까지 세 차례의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및 실무대표 접촉등을 갖고 미국의 대테러전쟁 이후 흐트러진 남북간 신뢰를 회복하고 연기된 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 지난 9월 5차 장관급회담 합의 사항의 이행 방안을 다시 마련하는 등 남북관계를 정상화할 방안을 논의한다. 남측 대표단은 특히 회담 기간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의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면담을 추진, 서울 답방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홍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설봉호 선상에서 공동취재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이번 회담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결실을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은 특히 미국의 대테러전쟁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남측의 비상경계태세 등에 대한 남북 양측의 시각차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정세에 대한북측의 이해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식회담에 앞서 홍 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단과 김령성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8일 저녁 회담자인 금강산여관 2층 연회장에서 만찬을 함께 하는 것을 시작으로 회담일정에 들어갔다. 홍 수석대표는 만찬에서 "5차 장관급회담에서의 귀중한 성과들이 상당부분 실천에 옮겨져 지금쯤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 보람을 느껴야 할 시점이나 그렇지 못하다"고 밝힌 뒤 "실천은 합의만큼 중요하며 회담 대표들은 남북간 합의사항이 반드시그리고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 김령성 단장은 "북남상급히담은 당국의 책임적 의사를 대변하는 고위급회담으로서 좋은 합의도 중요하지만 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원만히 이행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쌍방 대표들의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이번 6차 회담이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맞게 북남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고밝혔다. 홍 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단 39명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설봉호를 이용, 북측장전항을 통해 회담장 겸 숙소인 금강산여관에 도착했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