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1일 정부 경제팀의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의 획기적인 인식과 자세의 전환,경제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경제난국을 헤쳐나가기 어렵다"고 진단한 뒤 "진념 경제부총리,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비롯 경제팀의 일대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대응과 시장원리에 위배된 정책으로 우리 경제를 총체적 불안에 직면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규제 완화문제는 정부부처내 알력으로 인해 6개월 이상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경제팀의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당 정책위도 성명을 통해 경제난 타개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단기처방에 의한 경기진작보다 6%대의 성장잠재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대책을 수립하고,출자총액제한 및 부채비율 2백% 제한 등 불필요한 기업규제를 혁파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부실기업에 대한 변칙지원과 관치금융 중단 △투명한 기업·금융구조조정 추진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 사건의 철저한 규명 △선심성 정책남발의 자제등도 정부 여당에 주문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