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 설치돼 있는 미국 테러사태 관련 정부종합상황지원실을 방문, 상황관리체계를점검하고 관계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상황실에서 분야별 대책반장인 김진표(金振杓) 재경,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 권영효(權永孝) 국방, 정영식(丁榮植) 행자부 차관 등에게 즉석 질문을 하며 테러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미국 테러응징 전쟁의 예상전선 ▲중동지역 교민 안전대책▲내수시장 활성화 대책 ▲각 지방별 치안대책 등을 물으며 완벽한 대응태세 확립을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테러사태가 났는데 국민들이 사재기라든가 달러바꾸기 등 당황한모습을 안보이는 것은 우리 국민이 성숙해졌다는 증거도 되지만 남북관계의 변화도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슬람교도의 절대다수가 테러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테러분자와 엄격히 구분해 이슬람교도들이 우리나라에서 안심하고 자유롭게 신앙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정부중앙청사 8층의 치안상황실을 방문,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으로부터 추석 종합치안대책을 보고받은뒤 고속도로 순찰대 김시열 경정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귀성교통상황을 점검했다. 김 대통령은 구간별 소통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여러분들이 추석에도 못쉬고 노력하는 덕분에 전 국민이 안심하고 고향에 다녀올 수 있다"고 경찰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