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6.15 공동선언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제5차 장관급회담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측이 국방장관회담,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나 북측은 내부적으로 의견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수석대표 단독 접촉에서 북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이날 답변에서 "내달 28일 열릴 예정인 제6차 장관급회담에서는 생사.주소확인, 서신교환,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상봉 제도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또 군사당국간 회담을 포함한 군사적 신뢰구축조치와 경제분야에서의 더 많은 교류 및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5차 장관회담 때 부산시 관계자들이 북한 선수단의 내년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를 종용했지만 북측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6차 장관급회담에서는이 문제도 북측에 타진해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북식량원조는 다른 현안과 연계하지 않고 인도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제기구를 통하든 우리가 직접하든 간에 분배 투명성 확보를 염두에 두고 식량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 문제는 남북한 철도를 우선 연결한 이후 중국이나 러시아측과 연결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같은 우리 입장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