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혈맥'을 잇는 남북한의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 오는 18일로 착공 1주년을 맞는다. 육군은 임진강 북단에서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이남지역의 철도 2.7㎞와도로 3.3㎞ 구간의 매설지뢰 제거작업을 완료하고 노반공사를 계획대로 진행, 이미지난7월말 철도청과 국토관리청에 인계했다고 14일 밝혔다. 육군은 도라산 역사와 정거장 부지 조성 등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 진척률은 85%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까지 지뢰제거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지 않은 채, 측량과초목제거 등을 위해 천막 20여동을 설치해 본격적인 공사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15∼18일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열릴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이미 남북군사실무자들이 합의한 41개항의 `DMZ 공동규칙안'을 가급적 빠른 시기에서로 서명, 교환하는 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남북이 DMZ공동규칙안을 교환하게 되면 DMZ내 지뢰제거 작업이 본격화된다. DMZ지역의 경우 철도는 1.8㎞, 도로 1.8㎞ 등 모두 3.6㎞에 이르고 있다. 남방한계선 이남 지역의 지뢰제거 작업이 시작될 무렵 국내에서는 지뢰를 제거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의 우려가 크게 제기됐으나 그동안 1단계 공사에서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지뢰제거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는 국내외 지뢰제거 사례연구와 철저한 현지 지형분석, 6단계 지뢰제거 방법의 자체 개발 및 적용, 신형 지뢰제거 장비 도입.운용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뒤이은 노반공사는 연인원 13만5천여명, 15t 덤프트럭 20만대 분량의 토공량(140여만㎥)이 투입됐고 품질관리에 중점을 두고 공사가 추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기존도로 연결문제가 본격화될 경우 DMZ과 그주변지역에 대한 지뢰제거 문제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