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5일 DJP공조파기후 거취가 주목돼온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이날 오전 자신을 방문, "`각료제청 등의 절차를 마친 후 당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일본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총리를 오늘 아침 (신당동자택서) 만났다"며 "내가 `새로 총리를 임명하고 그 사람이 각료들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긴 어려운 만큼 총리가 절차상 남아있는 뒷처리를 잘하고 돌아오라'고 했고 (이 총리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자신의 유임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청와대로부터 총리직유임을) 제의받은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김 명예총재는 전했다. 김 명예총재는 또 "아무리 도의가 떨어진 상황이지만 지금 거기에 남아서 총리할 상황이냐. (대통령이) 부탁할 수 있는 상황이냐. 올바로 살자"며 청와대측의 이총리 유임요청설에 대해서도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인간은 유혹이 있을 때 정당하게 물리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 총리가 제출한 자민련 총재직 사퇴서 수리문제에 대해서는 "당무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