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지난 13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에 대해 일본 국민의 65%가 찬성했고,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도 80%선을 유지했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21일 전했다. 마이니치가 지난 18일 전국의 성인남녀 1,046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데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해 `판단이 옳았다'는 응답은 65%를 차지한 반면 `판단이 잘못됐다'는 대답은 28%에 그쳤다. 총리의 신사참배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 등을배려했다'가 39%로 가장 많았으며, `총리의 유연한 자세를 평가할만 하다'가 31%, `국가를 위해 사망한 사람들을 위령(慰靈)할 수 있다'가 29%로 조사됐다. 반면 신사참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응답자들은 `한국과 중국 등의 압력에 굴복했다'(33%), `총리가 주변과 지나치게 타협했다'(32%)는 지적을 내놓아 신사참배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보다 패전기념일을 이틀 앞당긴 조기참배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스쿠니 참배중지를 요구해 온 한국과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해한다'가 45%였던 반면 `이해할 수 없다'는 49%였다. 또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을 반영하듯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81%를 기록,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지지율은 지난 6월의 84%와 비교해 3%포인트 하락했으나, 지난 4월 내각 출범 이후 이어져온 8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고 마이니치는전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이런 결과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의 이미지가 아직까지 상처를 받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