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는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탈퇴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17일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이타르-타스통신을 인용, 이바노프 국방장관이 지난 13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히고 그는 회담에서 "러시아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전략적 안정의 중요한초석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또 기자회견에서 현재 존재하고 있는 전략적 안정문제에 관한 여러 조약과 협정들은 러시아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므로 "러시아는 이미 이룩된 합의들에서 벗어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미.러 양측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타르-타스 통신사에서 열린 전략적 안정과 관련한 회의를 통해 미국은 ABM 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며, 러시아측에 ABM 협정을 탈퇴해 소수의 로켓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새로운 조약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