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중인 남측 대표단이 20일께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24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오는 18-19일께 평양에 귀환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측 대표단은 1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행사 참석 문제로 표출됐던 내부 갈등을 정리하는 한편, 오는 20일께 김 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남측 대표단장인 김종수 신부는 "장소문제로 퇴색된 이번 8.15 행사의 위상을되찾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개막행사에서 16일 폐막식 후 경축 야회에 이르기까지 기념탑 행사에 참석했던 통일연대 측도 향후 일정에 있어서는 남측 지도부의 결정을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신부는 또 이날 오전 북측 민화협의 허혁필 부회장과 가진 협의에서 남북 민간교류의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보도문이나 선언문을 작성키로 했으며, 당초 예정된 남측 대표단의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측 대표단은 오후엔 대동강과 동명왕릉 등 평양 시내 일원과 `평양-남포 청년영웅도로' 등지를 돌아봤으며, 18일부터는 백두산과 묘향산의 등정에도나설 예정이다. (서울.평양=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