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7일 열린 민주당 일본총리신사참배 규탄 및 일본의 역사왜곡 시정촉구대회에는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소속 의원 및 당원들이 대거 참석, 일본의 즉각적인 사과와 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행사는 당초 예정된 서울지역 국정홍보대회 대신 열린 것으로 김중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영수회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날 예정됐던 서울지역 국정홍보대회를 취소한 바 있다"며 한나라당이 이날 대규모 시국강연회를 강행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역사교과서 재수정 거부 및 일본총리의 기습적 신사참배는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일제잔재를 말끔히 씻고 민족정기를 세우는 기회의 장으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대회사를 통해 "일본의 최근 행동은 인접국을 멸시.비하하고 침략을 마다하지 않는 '공격적 쇼비니즘'에 의한 것"이라며 "한국사 왜곡과 멸시를 바탕으로 한 한일우호는 '우호'가 아닌 '굴종'"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김희선(金希宣) 의원은 "일본 군국주의의 위험성에 대한 망각이 오늘 일본의 오만을 불어온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제잔재 청산 및 민족정기확립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지도부를 비롯한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일제 잔재청산 등 5개항으로 구성된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일본의 최근 행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는 한편 일본총리의 사과, 향후 참배계획 포기,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사회를 맡은 박용호(朴容琥) 의원이 허인회(許仁會) 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의 결의문 낭독 직후 "오는 10.25 재보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허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유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