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이달 초부터 중국에서 신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조 제1부위원장이 신병 치료차 이달 초부터 중국에 가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그가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중국의 어느 병원에서 얼마동안 치료를 받을지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조 제1부위원장의 신병치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조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인데다 지난해 5월 중국비공식 방문 때에도 따라간바 있어 이번 러시아 방문을 수행했을 수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소식통은 NHK가 보도한 사진자료를 언급하면서 "만약 조 총정치국장이 러시아 수행원에 포함됐다면 김 위원장이 러시아 국경 하산에서 러 관계자의 영접을 받을 때 왜 서열상 아래인 연형묵 자강도당 책임비서 겸 국방위원이 옆자리에 있었겠는가"고 반문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조 제1부위원장이 "이달 초 신병치료를 위해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고위장교 출신의 한 탈북자는 "조 제1부위원장의 병명에 대해 잘 알 수는 없지만 군부내에서 유명한 '주당(酒黨)으로 알려져 있고 또 흥분하면 경기를 일으키듯 떨면서 반응하는 증세도 있어 신병 치료가 그와 연관돼 있지 않을가 싶다"고추측했다. 한편 조 제1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새로 건설된 강원도 갈마 군인휴양소 준공식 및 제1기 입소식에 참석해 보고를 한 것을 끝으로 현재까지 언론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