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슈워츠 한.미 연합사령관은 11일 "지난해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은 놀라운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슈워츠 사령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 발간하는 '한국군사' 7월호 기고문에서 그같이 평가한 뒤 "(두 정상의)역사적인 만남으로 장관급회담, 이산가족 상봉,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평양방문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반도)상황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이고 위험한 북한의군사적 위협이라는 한반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선군정치와 관련, "경제, 사회가 붕괴직전에 있는 (북한의)상황을놓고 볼 때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군사우선 정책이 정권을 유지하는 유일한수단이 된다는 믿음을 가진 것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슈워츠 장군은 또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서는 "북한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군대와 5번째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재래식 군사력과 대량 살상무기 등 비대칭 전력이 줄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그는 "한국군의 주목할 점은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지형과 날씨속에서훈련하고 싸우는 그들의 능력에 필적할 상대가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군 장교들은자유진영에서 가장 전문적인 장교 그룹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