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일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계획이 실천단계에 있다고 비난하며 "조선반도에는 긴장과 대결의 검은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일 미사일방위체제 구축 입장을 표명한 후 미 해군은 한반도 동해에 요격미사일을 장비한 이지스함 두척을 배치할 계획을 수립하는 등 " 이미 미사일 방위체계구축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음을 실증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경기도 지역에서 최근 실시됐던 주한미군 2사단의 기동훈련과한ㆍ미 위기 조치반 훈련과 연합전시 증원연습 등을 거론하며 "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미제의 대결책동은 남조선에서의 군사연습 소동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 당국이 추진하는 MD체제 구축을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북한 `위협설'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남한의 한 신문에 의해 제기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