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시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을 내용으로 한 ''한반도 평화선언''을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통일부 관계자가 4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에서는 지난해 ''6.15 남북공동선언''보다 더욱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 발표하게 될 한반도 평화선언에는 남북간 신뢰구축과 한반도 긴장완화, 평화정착을 위한 포괄적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선언문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구체적 방안으로 북한과 미국이 맺은 정전협정을 남북한이 당사자가 되고 미국과 중국이 지지하는 형태의 평화협정으로 대체키로 가닥을 잡았다.

또 남북간 군사교류 확대 및 군비축소 등 긴장완화 조치를 실행하는 내용을 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국제적으로 보장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