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오는 23일 평양을 방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18일 발표했다.

현직 미국 관리로는 최고위 인사로 북한을 방문하는 올브라이트 장관은 평양방문후 곧장 서울로 가 한.미.일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하며 김대중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기내에서 수행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아직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22일 워싱턴을 출발,평양에서 23-24일 이틀동안 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관계자들과 협의한 후 25일 서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을 위한 것으로 미사일 테러 핵등 양국 현안과 함께 연락사무소 개설 문제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을 통해 ''미.북 관계진전''을 보일 경우 클린턴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의 일괄 타결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무부는 토머스 허바드 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이끄는 선발대가 지난 17일 평양에 도착, 올브라이트 장관의 북한방문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www.bj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