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전화와 전문이 쇄도하고 있다.

청와대 공보수석실은 15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축하전화가 온 것을 비롯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0개국의 원수와 행정수반으로부터 전화와 축전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학생 시민 기업인 교수 등 3만여명이 15일 현재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이메일을 보내 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전화에서 "평화정착과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한 김 대통령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도 축하전화에서 "김 대통령의 비전과 지도력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항구적인 평화에 대한 전망을 드높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했다.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은 한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자유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를 숭상하는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자긍심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동포들의 ''축하메시지''도 쇄도했다.

김정순씨(교사)는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보낸 축하인사에서 "우리나라에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더욱 힘을 내 제 2,3의 노벨상 주인공을 길러냈겠다"고 다짐했다.

김남호 상명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노벨 평화상 수상을 기념하는 캐릭터 디자인을 제안했고 강행원씨(전 민족민술협회 대표)는 ''대통령님께''라는 헌시를 지었다.

이종규 글로벌휴먼네트사장은 "노벨 평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이젠 경제를 살펴달라"고 부탁했다.

이밖에 정지성 순복음인천교회목사와 박명석 외항선선장, 송선근 남해화학 회장, 양형일 조선대 총장, 홍상은씨(호주 거주), 이종진 스위스 한인연합회장 등이 이메일을 통해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