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대대표에 3선인 추경호 의원이 선출됐다.국민의힘은 9일 오후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추 의원은 이날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과반인 70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투표에는 22대 국회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 중 102명이 참여했다.경선에 나선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은 21표,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은 11표로 고배를 마셨다. 신임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하는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야권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맹비난했다. 김건희 여사와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을 특히 문제 삼았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입장 발표를 갖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켜봤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며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민심을 수용하고 변화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했다.박 원내대표는 이어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 관련 특검법 요구를 '정치 공세'라고 한 데 대해 "국민들은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을 알고 싶어 한다"며 "이를 정치 공세로 몰아붙이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4·10 총선을 통해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 이후 기자회견인데,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며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냐"고 했다.한 대변인은 "특히 국민의 명령인 김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윤 대통령은 왜 70%에 가까운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께서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다"며 "'부족', '미흡', '송구',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2년 국정 운영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은 국민은 없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