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연숙 의원이 22일 "금녀 상임위"로 알려진 국회 국방위에 데뷔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국방위 회의에 참석, 남성 의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간호사관학교 폐지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등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돼 온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가 추진중인 간호사관학교 폐지 계획과 관련, 간호장교의 안정적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양질의 의무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국방부 계획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국방부는 간호사관학교를 폐지하면 1년 운영예산인 26억원이 절감되는 것처럼 주장하지만 실상은 순수 교육예산인 3억5천만원이 절감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조성태 국방장관에게 "한국전쟁 기념행사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축소한 부분이 뭐냐"고 따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27 전승기념일 행사를 취소하라고 지시한데 맞춰 우리측도 시가지 행진을 취소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캐내는 성과를 올렸다.

국방위를 지원한 이 의원은 과거 여성단체협의회 시절 여군 및 군 급식 등에 관여하는 등 국방문제에 상당한 관심과 식견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