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회의장은 19일 북측에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다시 한번 공식 제의키로 했다.

이 의장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민주당 이해찬, 자미련 이완구 의원과 만나 방북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규양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수석은 "남북 국회회담을 정식 제의키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 등은 여야 협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 차원의 사전 준비를 위한 실무 기획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다음달께 정부 차원의 실무협상이 본격화되면 국회간 교류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IPU 총회를 계기로 이와 관련한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북 국회회담은 북한이 지난 1985년 4월9일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 명의로 채문식 국회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남북 불가침에 관한 공동선언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제의했으며 남측이 이에 호응, 7월23일 판문점에서 제1차 예비접촉이 이뤄졌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