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당선자의 5.18 전야제 술자리 파문"에 참석했던 임수경씨는 26일 "최근 인터넷을 통해 당시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과장하고 정치 쟁점화해 젊은 세대의 몰락을 즐기려는 세력이 있다"며 "젊은 세대의 정치개혁 노력이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 인터넷에 제일 먼저 글을 올렸던 임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쓴 글은 사이트에서 금방 삭제됐는데 악의적으로 본질을 왜곡한 글들이 인터넷상에 돌아다니고 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임씨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글을 썼고 상황묘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인터넷상에서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등 장문의 글이 떠돌며 젊은 세대에 대한 비난여론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씨는 당시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여종업원이 3~4명 있었고 송영길 당선자는 노래를 불렀으나 들어가자마자 우상호 민주당 지구당위원장과 말다툼 해 곧바로 나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임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임종석 당선자와 전화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데다 인터넷상에 오른 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회피하는 등 파문을 잠재우려는데 급급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