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하는 비주류 중진들은 23일 "제4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세력모으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번 4.13총선은 1여다야 구도로 치뤄지게 됐다.

한나라당 김윤환 이기택 고문,조순 명예총재,신상우 국회부의장등 비주류
4인은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반DJ 반이회창"을 표방하는 전국
규모의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신당은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며 대표 최고위원에는 조 명예총재가
맡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고위원은 이수성 전 총리,재야출신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김용환
"희망의 한국신당" 집행위의장을 포함해 6명의 두기로 했다.

신당 참여가 거론되는 박찬종 정호용 전 의원과 김상현 의원등도 합류시
최고위원에 추대될 전망이다.

신당은 창당준비와 함께 YS민주계와 이기택계의 민주동우회 등도
끌어들이는 등 전국적인 세력모으기에 나섰다.

이와 관련,신당창당을 주도한 신상우 부의장은 "김광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YS계"가 신당에 대거 합류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 명예총재는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며
이기택 고문은 24일,김윤환 고문은 25일 각각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이회창 총재등 한나라당 주류측은 신당창당이 야권분열을 자초해
김대중 정권의 장기화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비주류 중진에 대한
설득을 중단하고 반격에 나섰다.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