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의 문빗장을 여는 오늘 정치권이 과연 시대적 책무를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국민 여러분들께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수 없다.

지구촌 곳곳에서 철조망이 걷히고 있는 세계화시대에 정치권은 오히려
"마음의 철조망"을 상호간에 굳게 둘러치고, 전쟁하는 국가들끼리의 대적
방송에서나 나옴직한 난폭한 언설들을 거침없이 생산해 내고 있다.

지역패권주의에 안주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 지금 이 시간의
솔직한 정치권의 모습이다.

이러한 오늘의 정치현실은 천년을 송구영신하는 이 시점에 기필코 버리고
가야할 "구시대의 것"이다.

금년은 국민이 정치권을 심판하는 총선거의 해이다.

잘못된 정치상을 바로잡고 국민에게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드리고자
노심초사했던 우리당의 의지와 집념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호기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