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서울공항 출국 행사는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출국행사장에는 김종필 총리내외를 비롯해 홍순영 외교통상 김정길
행정자치 천용택 국방장관 등이 나왔으며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포함한 환송
인사는 약 20명에 불과했다.

김 대통령은 부인 이 여사와 함께 오전 9시50분께 행사장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김 총리 등과 인사말을 주고 받은 뒤 전용기에 오르기전 간단한 인사말
을 통해 이번 베트남 방문의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아세안은 교역량으로 따져 우리의 제4위 교역상대이며 최대의
무역흑자 지역"이라면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아시아 전체의 공동운명과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공동노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베트남에 대해 "불행한 과거가 있었으나 국교수립 이후에는
양국간 관계가 대단히 중요해졌다"면서 "이번 방문으로 한.베트남간 경제
문화 분야의 협력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인사말을 끝으로 간소한 출국 행사를 마친뒤 20여명의 도열병을
통과 전용기 출입문에서 가볍게 손을 흔들며 환송 인사에 답례한 뒤 기내로
들어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