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의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행보가 바빠졌다.

지난주부터 각종 모임에 연사로 참석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28일 고려대 언론대학원 강연을 비롯 이달 말까지 거의 매일
강연일정이 꽉 차 있다.

오는 2일에는 남북문화교류협회 초청으로 강연을 한다.

한부총재가 이처럼 바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서울시장 후보를 뽑을
국민회의 서울시지부 대의원대회가 오는 24일로 다가왔기 때문.

당내에서 노무현 부총재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한부총재측은 "대의원대회가 당원들의 잔치가 되야하는 만큼 경선보다는
사전조율을 통해 후보로 추대되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경선으로 당의 힘을 소진시킬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최근 일각에서 일고 있는 외부인사 영입설에 대해서 한 부총재측은
"실현가능성 없다"며 일축했다.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후보가 외부영입인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울시장은 당내인사로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후보
영입계획은 없으며 당내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