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 여권 공격이 점입가경이다.

"정계개편"의 격랑에 맞서 연일 초강수로 여권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장광근 부대변인은 31일 "취임 한달여만에 개혁과 탕평을
기대했던 대통령의 모습은 간곳없고 박태준 김종필 두사람의 한풀이 고함
소리만 울려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위적인 정계개편 부적절론''을 펴던 국민회의 김상현 부총재의
기자회견 내용 역시 몇시간도 안돼 이를 부인하는 자민련측에 의해 파지의
모습이 되버리고 말았다"며 "자의든 타의든 김대중 대통령은 자민련측에
의해 결국 카멜레온식 정치행태의 주역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이원형 부대변인은 또 "고 박정희 대통령의 사위이자 국민회의 소속인
한병기씨가 대구 보궐선거 지역에서 자신의 처제인 근혜씨의 낙선운동을
펼친 것은 인륜을 저버린 처사"라며 "김대중 대통령에게서 어떤 부귀영화를
보장받았는지는 모르나 참으로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짓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