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치수! 너는 가자미다. 진흙투성이가 돼라."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서 라이벌이었던 변덕규가 채치수에게 한 말이다. 농구에서 두 인물의 포지션은 '센터'다. 센터는 팀을 위해 궂은 역할을 주로 한다. 센터의 본분을 잊은 채 자신을 돋보이려 하지 말고, 팀을 위해 진흙탕에 구르라는 조언이었다.개혁신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기인 전 최고위원은 이런 명대사를 인용하면서 "이준석의 채치수가 되겠다"고 했다. '스타 플레이어' 이준석 대표가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의지이자 결기였을 것이다.개혁신당 차기 당대표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과제는 2026년 지방선거다. 제3당(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험이 있는 이기인 전 최고위원은 "제3당의 절박함을 표현할 줄 안다"고 힘줘 말했다. 지방선거에서 제3당인 개혁신당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이기인 당대표'가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다.보수라고 하기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진보라고는 할 수는 없는 개혁신당의 흐려진 정체성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이기인 전 최고위원은 정체성을 잃은 배경에는 당원의 의사가 배제된 '합당'이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오는 19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허은아 전 의원, 전성균 화성시의원, 조대원 전 대구시당위원장, 천강정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경쟁한다. 다음은 이기인 전 최고위원과 일문일답.▶자기소개를 부탁한다"대한민국 정치의 40대 기수론을 완성할 후보, '잘 훈련된 보수 정치인' 이기인이다. 지난 10년 동안 두 번의 시의원과 한 번의 광역의원, 그리고 중앙당 창당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3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김 지사는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는 출장 일정에 따라 이날 5·18민주묘지를 미리 참배했다.김 지사는 방명록에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광주 정신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경기도민 민주유공자들의 묘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묘비를 어루만졌다.김 지사는 광주시립묘지 민족민주열사묘역(망월동 5·18 구묘역)에서는 바닥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2021년 11월과 지난해 5월 참배 때에 이어 이날도 또 발로 밟았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3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총선승리 보고대회' 연설에서 "22대 국회가 열리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엑스포 유치 최종 결과물은 참혹한 실패였다"면서 "영업사원이라 그랬는데 영업에 실패하고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그런 영업사원은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외교를 한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 명품 쇼핑을 다녔다고 보여주는 그 결과 아니냐"면서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시민에게 상실감과 고통을 안긴 책임, 5500억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한 책임, 마실 가듯 해외 순방을 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온 책임, 박빙이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께 거짓 보고를 한 책임, 유치 실패 책임자의 총선 출마를 허락한 책임, 그 모든 책임을 국회에서 묻겠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