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6일 일본 언론의 "서관희 북한노동당 농업담당비서 공개
총살" 보도에 대해 "이미 한달 전부터 서 비서가 처형됐다는 소문이 중국을
중심으로 떠돌았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보도대로 2만~3만명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총살이
됐다면 확인이 됐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 미뤄 공개총살은
아닌듯 하다"고 추정했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서 비서는 지난해 5월 "민족과 운명"이라는 영화를
관람한 뒤부터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종적을 감췄다"며 "정부도
이에따라 그가 최근 농업담당비서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