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경기지사는 15일 경기도 이천시 미란다호텔에서 지난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원.내외위원장 20여명과 모임을 갖고 대선
독자출마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모임은 조순서울시장 대선출마선언으로 이지
사 등 여권 비주류인사들의 대선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지사의 한측근은 "이번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아들 병역면제문제 등
으로 이회창대표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며 "이지사의 지사직 보유문제를 비롯한 향후 거취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지사의 독자출마와 관련한 난상토론을 벌였지
만 뚜렷한 결론이 도출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이지사가 다음주중 제출예정인 부총재제 및 최고위원제
도입 등 지도체제개편을 요체로 하는 당 개혁안을 심의하고 최종의견을 집약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김운환 김학원 이상현 김영선의원과 이철용 송천영 박
태권 유제인 박홍석 정완립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